농땡이서울촌년   article search result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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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2
2012.08.10

#.

옷이 좀 더 포멀해지는 겨울이 좋다.

약간 Office lady 스타일을 좋아하는게지. 

까만 스타킹의 계절. 이쁜 다리는 아니지만 좀 더 예뻐 보일 수 있는 계절이다.

자켓과 코트를 고르는 아침이 꽤나 즐겁다.



#.

여행용 가방은 하드케이스 보다는 소프트 케이스를 좀 더 선호한다.

하나 새로 사고 싶은데 왜 기내용은 죄다 하드케이스만 이쁘냐.

예쁜 소프트 캐리어 하나 갖고 싶다.

근데 난 가난하니까 싼거 사야하잖아. 없을거야 아마.

예쁜건 다 비싸다.



#.

놀러간다.

좋다 11월. 



#.

내 생일이 있고 겸사겸사 놀러가게 되어서,

어쩌다보니 11월 마지막주는 거한 생일 선물을 받게 되었다.

전주와 오사카. 이것은 무슨 조합이지?

그래서 그 좋은 휴가를 일주일 내 쓸 수 있게 되었다.



#.

영어도 재밌다.

실제로 영어 실력이 늘어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다. 

뭔가 다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서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기도 한데,

그래도 꽤나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But,


여행일정을 완성시켜놓지 못했다는 것, 가난하다는 것, 

살이 안빠진다는 것, 피곤하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어쨋든 I like it.


,




날씨가 오락가락 하니까 몸이 적응을 못하는지,

코는 훌찌럭거리고, 

재채기는 백 번 하고 있고,

몸도 으슬으슬 춥고.


으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옷 잘 챙겨입기.


겨울엔 어떻게 살아날런지...ㅠㅠ

,




 을 살짝이 머금고는 가만히 있다보면 입이 간질간질 해진다.


 뭔가 말을 하는게 조심스러울 때나 화가나서 제어가 되지 않을 때, 

조용히 물을 한모금 입에 머금고는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 세고나서 꿀꺽 삼킨다. 

그러다보면 우선 한 번 진정이 되고 입 주변에 간질간질한 느낌이 남아있어 텐션이 한단계 뚝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화를 덜 내게 되는거지.


 근데 그것마저 쉽지 않은 요즘이다. 팍팍한 요즘.



,




 지난번 홍콩에 다녀왔을때, 홍콩 ZARA에서 기본 라인의 까만색 펌프스힐을 하나 사들고 왔더랬다. (나중에 한국 들어와서 한참 뒤에 한국 자라 매장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요게 깔끔하니 라인도 이쁘게 나온데다가 아무데나 신어도 무난했고 의외로 편하기까지해서 favorite가 된 까만색 펌프스 힐이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게 한국에서 판매되는게 아니었다보니까 신발 뒷굽의 규격이 한국에서의 규격과 달랐다는 것. 살 때까지만해도 모르고 있다가 처음 뒷굽을 갈면서 알게 되었던 사실이다. 그나마 회사 바로 앞에 있는 구두방에 맞는 규격의 뒷굽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상하게 덤벙대는 나는 잘 걸어가다가 바닥에 있는 작은틈에 굽이 끼기도 하고 그래서 굽을 좀 자주 갈던 편이었는데, 그래도 매번 같은 구두방에서 굽을 갈 수 있었더랬다. 오래오래 신고싶어서 밑창 닳았을때도 새로 대주고 다 했더랬다.


 그리고 며칠전에 집에서 나서다가 문틈에 껴서 갈아 끼운지 얼마 안된 굽의 고무 꼭다리가 뾱하고 빠졌다. 아빠가 임시방편으로 본드로 붙여주긴 했는데 오늘 회사에서 걷다가 바로 툭 빠져버렸네. 점심시간이라 무리없이 조심조심 걸어서 구두방 가서 갈아 끼울 생각으로 앉아서 구두를 벗자마자 항상 굽 꺼내던 서랍 가리키면서 '이거 많이 작으니까 저기서 항상 꺼내셨던 굽으로 갈아주세요' 라고 요청했다. 물론 생글생글 웃으면서 좋은 맘으로 얘기했던거고.

 

 문제는 그 다음. 아저씨가 내 말을 무시하고 그냥 일반 굽들 있는상자에서 뒷굽을 집어 드셨고, 어 그거 안들어갈텐데요 말까지 거들었는데 그냥 그길로 굽을 때려 넣으셨다. 역시나 그 작은 굽은 들어갈리가 없지. 중간에 걸렸다. 그래도 전문가(?)인데 알아서 잘 하겠거니 싶어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 굽을 빼려고 하는데 이게 안빠진다. 뒷굽을 붙잡고 있는 긴 파이프에 걸려서 갈아끼우는 그 짧은 뒷굽이 안빠진다. 어? 아저씨가 당황해한다. 정 쓰듯이 망치질 하면서 뺐는데, 이게 파이프가 같이 딸려서 나온다. 아...? 뒷굽을 제거 하고 다시 파이프를 끼우려고 하는데 안들어간다. 내 표정도 점점 굳어져 갔다. 저거 다 빼버리면 어쩌자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시 넣을라니까 안들어가고... 


 아저씨가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양해는 개뿔, 내 상황은 물어보지도 않았다- 한시간만 있다 오란다. 파이프가 안 들어가서 공장 보내서 처리 해야겠다고. 신을게 없다고 했다. 맨발로 가냐니까 쓰레빠 신고 가란다. 헐. 장난하냐고. 쓰레빠 신고 사무실 어떻게 들어가냐고. 회의도 있는데 어떻게 쓰레빠 신고 들어가냐고 그랬더니 다른 여자들은 잘만 신는다고 혼자 중얼 거리듯 말한다. 화가 났다. 내가 그여자들이랑 같은 회사를 다니는지 알게 뭐며 말을 그따위로 하냐고. 나도 시간을 내줄 수 없는 상황이고 아저씨가 고집부려서 이렇게 된건데 지금 해주셔야 맞는거 아니냐고 말씀 드렸더니 아 일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왜 그런걸로 다그치냐고 되려 화를 내왔다. 난 분명 처음부터 말했다. 특이한 케이스니 미리 얘기했는데 미안하단말조차 안하면서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내고 앉았노라니. 이게 무슨 경우 없는 짓이야.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렇게 싸우는 와중에 파이프가 들어갔다. 아저씨는 그제서야 항상 꺼내던 그 서랍에서 뒷굽을 꺼내다가 건성으로 대충 몇 번 쳐 주고 신발을 던져 주더라. 그래서 나도 주섬주섬치고 빠르게 구두를 챙겨 신고 3천원을 아저씨 옆에 던지듯이 내려놓고 나왔다. 근데 아저씨는 끝까지 난리다. "돈 주고 가야지!!" 



"아씨. 아저씨 옆에 던져놨거든요!?"




착하게 살고 싶었는데, 자꾸 모땐 행동을 하게 된다.


아. 그나저나 이제 굽 나가면 어디로 가야하는가..

어디 이 굽 왕창 파는데 없나 모르겠다. 내가 갈고 말지. 나 이런거 잘하는데.

,




그나마 말복 지나고 좀 선선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습하고 끈적끈적 거리고... 

여름의 최고봉인거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이슬람 사원에서의 반바지 허용이 안된다는 사실에 긴바지를 택했는데, 이건 정말 잘못한 선택이었다. 

치마 빌려준대(...)

그래도 비도 오고 하길래 무슨 습식 사우나처럼 땀이 또르르 하고 흐르는데 당최 긴바지를 입을 수가 없는거라.

유니클로에서 반바지 하나 사다가 갈아입고 다녔더랬다. 우왕-


비 한참 오고 나면 더위 좀 누그러질까 하는 작은 기대도 살짝 있는데,

그래봤자 9월까지는 계속 더울 것 같아서 좀 속상하기도 하다.

아 벗는데는 한계가 있다고요.

흑흑...ㅠㅠ

,




잘 살고 있습니다.


뭔가 글을 다시 써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웰컴백을 했는데...... 아 이놈의 변덕질. 어떡하지?

사진도 좀 더 찍고, 아무튼, 뭐 그렇게.

재밌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그냥저냥 무난한 생활을 하고 있지말입니다.


음하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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