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그리됐네/어디든놀러감   article search result : 25
2010.08.05
2010.08.05

제주도에 2박 3일 있을 예정이었는데, 숙소를 정할때 엄청 고민을 했었다.

펜션? 호텔? 모텔? 게스트하우스? 민박? 

밥은 다 사먹을 우리에게 1박에 대부분 10만원돈 하는 펜션은 필요가 없었고, 좀 싼데는 너무 외지거나 시설이 나쁘거나.

호텔은 하하하하하하 비싸다...(....)

모텔은 또 너무 여행온 거 같은 느낌도 못낼거 같고, 제주도에 온 느낌도 안날거 같고... 비싸긴 마찬가지고.

사실 게스트 하우스는 뭔가 혼자 여행 간 사람들의 전유물의 느낌이 강했지만, 고려했던 곳인데....

거창하지도 않고 적당한 가격대에 편하게 머물 수 있는 2인 전용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다.


그곳은 바로 그녀이야기 게스트하우스 (http://herstoryroom.blog.me)







라온맘님이 운영하시는 그녀이야기 게스트 하우스.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곳이다.

곳곳에 라온맘님이 신경쓰신 흔적이 보인다.

게다가 생긴지 1년도 안된 곳이라 깔끔하다.







텃밭에 이런저런 식물들을 키우시는데 그중 수국이 예쁘게 펴서 한컷(...)

수국은 언제봐도 색이 참 예쁜거 같다.







그녀이야기 게스트 하우스 전경.

파란 지붕 맨 왼쪽에 우리가 묵었던 별채,그 가운데 문으로 해서 3개의 방과 거실, 화장실이 있으며 빨간지붕은 독채.

주인인 라온맘님께서는 원래 저 빨간지붕 독채인곳에서 거주하시다가 바로 대문 맞은편 집으로 이사하시고, 빨간지붕이 독채가 되었다.







우리가 묵었던 별채에는 침대가 없고 온돌방이지만 매트가 깔려있었다.

그대신 화장실은 우리 전용. 원래 침대룸을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화장실을 같이 써야하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화장실을 전용으로 쓸 수 있는 별채를 선택 했다. 매트가 충분히 푹신푹신해서 굳이 침대가 아니어도 괜찮았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문이 미닫이 유리문이라 내부와 외부를 가릴 수 있는건 커튼 하나라는 점.

그러나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이 없고 해서 크게 불편했거나 하지 않았다. 단지 저 방충미닫이문 레일이 좀 말썽을 부렸다는것.

그래도 라온맘님이 신경 써주신게 보이는 저 모기장 텐트!!! 흐흐흐 벌레 문제는 전혀 걱정않고 잤는데, 벌레는 커녕 모기도 안보였다(...)


변경사항

1. 얇은 커튼에서 암막커튼으로 바꾸셔서 이제 완벽히 가릴 수 있게 되었대요!

2. 게다가 미니냉장고도 들어와있다고!! (주인장님이 온돌방을 완전히 격리시키려고 하고 계신가봐요!! 엥ㅋㅋㅋ)

3. 방충망 레일도 고치셨대요!! 이제 말썽 안부리겠네요:D






비치 물품들.

에어컨도 있지만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 선풍기 보다는 자연풍이 좋더라. 원체 바람이 잘 부는 곳이라 그냥 방충문만 닫아놔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6월인데도 오히려 밤에는 쌀쌀해서 문 닫고 그냥 잤더랬다.

옷걸이와 등, 수건이 있고, 혹시 모를 모기를 대비해 살충매트와, 뿌리는 약도 비치되어 있었다.







좌식 화장대 안에는 빗, 면봉, 화장솜(!!), 아이&립 리무버, 헤어드라이기,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고데기와 핸드크림도 있었다.

아 화장솜과 리무버는 정말이지 센스 만점!!! 매번 여행 갈 때 화장솜 따로 챙겨가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녔는데,

이렇게 센스 좋게 준비해주시는 라온맘님은 정말 짱짱맨!!!!







그리고 또 한 번의 센스:)

사실 들어올 때 조금 길을 헤맸어서 고생했는데, 신기하게도 이 코멘트 하나로도 기분이 좋아졌더랬다.


그러고보니 화장실 사진을 못찍었는데, 매우 깔끔했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관리 정말 열심히 잘 하고 계신가보다ㅠㅠb

화장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샴푸와 치약, 비누가 비치되어 있다. 


또, 제주도다보니 습하다. 정말 습하다.

이건 어쩔 수 없는거지만 정말 습하다. 흑흑. 에어컨을 켤 수 있었으면 제습에 좀 괜찮았나 싶었는데, 에어컨 켜면 추워....

우린 건드리지도 않았고, 이 습함 또한 제주도구나 싶은 마음에 즐겼다.

피할 수 없으니까 즐겨야지 암. 


아, 향초 있으니까 초를 켜도 괜찮을거 같다.






그리고 모든 여행객이 쓰는, 언제나 오픈 되어있는 거실겸 카페(!?).

정수되어서 나오는 물과, 뜨거운 물, 토스터기, 휴지 및 각종 티와 그녀이야기 엽서.

J님께 하나 써서 내게 보내달라 요청했으나, 부끄럼 많은 J님은 쿨하게 거절하셨다. 하아...............

암튼 각종 책들과, 올레길 9코스 끝에 있는 지역이라 지친 손님들을 위한 세븐라이너(...) 써보고 싶었는데.. 꺼내기가 부끄러웠다 하하..


그리고 우리가 가기 바로 전날 라온이의 돌이어서 사진 찍은걸 전시해놓으셨다. 히히 라온맘님과 꼭 닮은 귀여운 라온이!!!

실제로는 보지 못했지만 정말 예쁠거 같다:)







조리는 불가능하지만 전자렌지가 있어 간단한 조리 음식들은 가져다가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냉장고도 작게나마 있어 차가운 물과 음료수, 그리고 맥주들은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었고... 하악.. 맥주...

둘째날, 라온맘님은 다른방 손님과 맥주를 드셨지.. 하하하.. 배불러서 껴달라 할 수가 없었어요...ㅠㅠ







한켠에는 머그잔과 책이, 아이폰 전용 스피커도 있었다.

라온맘님이 고양이를 참 좋아하셔서 고양이 관련된 책들도 참 많았다.







라온맘님이 키우셨던 고양이와 강아지들,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다른곳으로 보내진 아이들도 있다.

너무너무 예뻐서 사진 한장. 그리고 저 아이들의 이름이 각 방의 이름이기도 하다. 히히.

J님과 나무가 참 예쁘다고 우왕우왕 하고 있었는데, 제일 비싼 아이였지 아마... 렉돌... 하하...(...)







그리고 벽 한켠에는 이용안내와 라온맘님이 추천해주신 맛집 리스트가 있다.


게스트 하우스라 11시에 소등. 샤워 금지. 외출 금지 등의 룰이 있어서 처음에는 어떡하지..하고 걱정했는데, 하도 돌아다니니까...

11시면 졸리다. 그전에 안자면 다음날 아무것도 못한다(...) 하하.. 

그리고 11시에 불을 꺼야 하는 룰과 조식 덕분에 아침에 적절한 시간에 일어날 목표가 생겨서 참 좋다...

난 게스트하우스형 사람인가보다(...)


그러고보니 저기 맛집 리스트는 한 군데도 못갔다.

그냥 라온맘님에게 도착날 간단히 먹을만한 저녁을 여쭤봤는데....







정말 맛있게 먹고 온 중앙식당의 성게보말미역국과 고등어조림은 잊을수가 엄따...

푸짐하게 먹었는데도 2만원이었어... 하악... 또 먹고 싶다... 고등어 엉엉ㅠㅠㅠㅠㅠ



아무튼 2박3일동안 별채에서 지낸바로는 정말 대만족이었다. 

조식도 준비 해주시는데, 먹고 움직이기엔 딱 좋을만큼. 토스트와 딸기쨈, 직접 만드신 수제 요구르트와 음료수까지.

자세한 내용은 그녀이야기 블로그에 모두 나와있으니 정보 확인하러 가는것이 좋을듯.


나중에 제주도에 가면 또 있다 오고 싶다.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추천이요!!!




,


겨울이 끝나갈 때 즈음부터 하도 기린기린 노래를 부르다가 5월말엔가 겨우 서울대공원가서 동물들 보고 왔다.

느즈막하게 간지라 대충 돌고 왔는데, 나의 목표였던 기린을 보고 왔으니 사실 많이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더랬지.



기린은 기린기린하다.

기린 앞에서만 한 30분 놀았나보다. 그냥 하릴없이 쳐다보고만 있었는데, 기린 눈이 너무 예쁘다.

몰랐던 사실은 기린이 저 나뭇가지 껍데기를 벗겨 먹는다는것.

그리고 걸을 때 앞뒤 다리가 같은 방향 다리가 움직인다는것.

어우 충격적이었다.



파충류관이었나 들어갔다 나오는 길에 옆에 캥거루랑 왈라비가 있었다.

타이밍 좋게 우리는 밥 주는 시간에 지나가서 실제로 밥을 줄 수 있었더랬지.

처음엔 캥거루한테 고구마 줬다. 고구마는 내가 먹고 싶었는데.....

아무튼 귀욤귀욤한 캥거루.




얘는 왈라루였나 그랬던거 같다. 왈라비와 캥거루가 합쳐진건가!?!?!?!?

암튼 얘도 참 귀여웠는데:$ 야곰야곰 걸어다니다가 밥 달라고 저렇게 와서 앉아있는데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다.

그치만 우리집 개가 아니니까... 동물들도 스트레스 받을거야...



히힛 밥주니까 쫄레쫄레 오더니 다먹으니까 다른 밥들고 있는 사람한테 가버렸다.

매정한놈.



조류관에서 봤던 새색깔의 앵무새들.

그냥 날아다닐 수 있게 건물 안에 자유로이 있더라. 그러다가 새들이 사람 쪼면 어떡하나 걱정도 됐는데..

설마 그럴일은 없었겠지(...) 


아 색이 너무 예쁘다.

어떻게 자연에서 저런 색이 나올 수 있었을까 다시한번 경이로운 자연을 실감했다.




지나가다 본 활짝 편 수컷 공작새.

우와 공작 저렇게 펼친거 실제로 본건 처음이다.

다들 신기했는지 아저씨들도 앞에서 사진찍고 난리났다.


원래 저 예쁜 꼬리가 구애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날 생각해보니까 위협을 주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고양이가 몸을 부풀리는 것처럼.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무리지어서 자길 쳐다보고 있는데.



호랑이의 위엄을 잃고 널부러져 자고 있는 산중호걸 호랑이님.

고양이같다. 큰 고양이.



항상 동물원은 즐거운 곳이지만 그만큼 안타까운 느낌도 든다.

자연에서 뛰어 놀아야 할 동물들이 작은 우리에 갖혀서 잠만 자고 멍때리고 있는걸 봐야 한다는 사실이.

물론 좋아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건 참 감사한 일이지만,

올때마다 인간은 참 이기적인 동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쓰린 속을 항상 달래면서 돌아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기린은 좋다.



,


사진은 해운대.




11월 24일, 나의 25번째 생일과 J와의 1000일 기념일도 겸사겸사 하여 부산에 다녀왔다.

2박3일동안의 여정, 반나절-하루-반나절 해서 도합 2일치 시간중에 11끼 정도 먹었던거 같다(...)

먹으면서 다음에 뭐먹을지 정했던거 보면 먹으러 다녀온 여행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열심히 먹었던거 같다...

그래서랄까 무서워서 몸무게는 못재겠다.


아무튼, 망설였던 커플동반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덕분에 맛있는거 많이 먹고 무탈하게 잘 놀다왔다.

자주 가는 부산이었지만, J와는 처음 가는 부산이었어서 좀 더 기뻤달까:)


확실히 부산은 서울보다 따듯했다.

부산에 있다가 서울역에 딱 내리니까 진짜 칼바람에 숨이 턱턱 막혀왔다...

난 이런 서울에서 어떻게 살고 있었나...


휴, 내일은 더 따듯한 오사카로 출발한다.

얼른 짐 싸놔야겠다. 아, 놀자판이라서 신난다.

,
.
.
.
일요일 아침, 큐짱이 좀 이른 비행기를 타야해서 아침에 짐챙겨서는 슈슝슈슝 나왔더랬다.
나는 4시 반비행기, 큐짱은 1시 15분인가 그때 비행기.
큐짱 먼저 보내고 쪼끔 더 밍기적 거리고 가겠다며...(...)

어쨋든 교토역 도착. 하루카를 다시 타기 위해 JR WEST-RAIL PASS를 다시 구매했다.
간사이공항->교토 올땐 e-mail로 e-ticket 보여줘도 암말 안했는데, 
교토->간사이공항 티케팅 하는데 일하는 녀자는 까칠하게 원래 e-mail로는 안된다며 이번만 해주겠다며 선심쓰듯 말했다..ㄱ-
쳇. 빈정상했어(...)
.
.
.
.
.
.
엄청 크고 사람도 많은 교토역.
아 필카로 찍은 사진이 더 많은데 집에 두고 와버렸네잉...(...)
크기도 엄청 크고, 길도 복잡복잡거려서 길 잃기 좋겠더라... 어허헝..

늦어버린 큐짱을 후다닥 보내고, 캐리어는 락커에 넣어 봉인하고나서 쪼끔 돌아댕겼다.
가족들, 지인들 뭐 챙길거 있나 보면서...=ㅁ=

그러다가 배고파지길래 나와서 가볍게 규동하나 후루룩 마셔주고 나왔다.
뭐할까 하다가, 교토역앞에 정체 불명의 무언가가 있길래 그걸 보자며 어그적어그적..
.
.
.
.
.
.
역 바로 앞에 이만한 무언가가(아마 절일거 같지만) 있었다.
당최 뭔지 모르겠는데, 구글맵은 東本願寺 라고 가르쳐주고 있지만 이름은 모르겠다...(...)
이거 어떻게 읽는건가여...
.
.
.
.
.
.
안쪽에서 보이는 큰 대문. 
하늘은 너무 예뻤고, 왠지 하늘색과 잘 어울렸다.
찍어놓고 보니 합성돋네..............
.
.
.
.
.
.
햇빛은 뜨겁고 막 덥고 그래서 그늘에 앉아있으니 완전 신선놀음이었다.
안에서는 기도 올리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그냥 올라가는 계단에 털썩 앉아서 조곤조곤 수다를 한참 떨다가...
생각해보니 나도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단것을 깨닫게 되어더랬다(...)

부랴부랴 하루카 타러 이동했지.
역시나 도착하니 시간이 열심히 빠듯하길래, 정말 급하게 급하게 수속하고 막 달려들어갔다(...)
왜 난 비행기 시간을 항상 이리 촉박하게 가냐며...
이번엔 좀 많이 늦어서 비행기에서 얼른 탑승하라며 이름 불렸네.........................................
챙피하다(...)

암튼, 급하게 결정했던 여행이었고, 정말 좀 대책없이 갔다고 봐야 했던 이번 교토여행이었는데,
너무너무 잘 챙겨주고 흔쾌히 신세 질 수 있게 해준 쭈와 처음봤는데도 어색해하지 않고 잘 놀아준 큐짱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동안 우울하고 막 기분도 안좋고 그랬었는데, 기분전환 하고 오긴 참 좋았던거 같다.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딱히 어디가 유명하고 뭐 그런걸 떠나서 동네 하나하나가 아기자기하고 조밀조밀한 그런곳이라,
살기에 참 좋겠다 싶은 생각도 했더랬다. 하지만 난 안될거야...(...)

으흥흥, 집에 돌아오는 비행기는 너무 더웠고, 한국 날씨가 안좋아서 착률할때 무슨 롤러코스터를 타는 줄 알았으며,
왠지 모를 아쉬움에 눈물이 찔끔 났지만, 그래도 집에 오니 나름 반갑고 반겨주는 가족들에 아쉬움은 잦아들었다.
근데 왜 서울도 더워.......................................
흑흑..


암튼, 다음엔 여름 말고 다른때에 가야지.
쭈, 그때 다시 한 번 신세 질게요:D

,


더위를 피하러 집으로 돌아가 샤워하고 책보다가 좀 졸고 뒹굴뒹굴 하는 사이에,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더랬다. 슬금슬금 다시 기어나가보자스라-
.
.
.
.
.
.
동네에 이런 작은 역이 하나 있다.
전철이 다니는데, 정말 작다. 한칸? 두칸? 이정도.
안그래도 지나다니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전철역이었다.
여기는 모토타나카에키. 정말 작다. 그냥 올라가 서있으면 된다. 발권기도 없다. 
열차도 막 한시간에 2대? 3대 지나가고 그런다(..)

지하철 시스템이 아니네!!
.
.
.
.
.
.
쿠라마까지 가는 길이었는데, 우리는 쿠라마행이 아니라서 중간에 갈아타야 했다.
두갈래길로 나뉘기 전인데 이름을 잊어버렸네....
.
.
.
.
.
.
교토가 아무래도 천년수도라고, 백제를 아는 곳이란다.
뭐 워낙에 한국 사람도 많이오고 여러 나라에서 관광객들이 오긴 하는데,
한글을 보니 또 반갑고 막 그래서. 생각보다 한글이 여기저기서 잘 보이기도 했다.

아... 그나저나 나 이 역에서 열차 기다리면서 모기 물렸어............
.
.
.
.
.
.
첩첩산중 쿠라마역에 도착했다........................................................
열차는 저기 보이는게 끝. 2칸짜리 열차였다.
저 맨앞에서 문을 통해서 가는길을 볼 수가 있는데... 와... 무섭다.......... 밤중에 갔더니 더 무섭다......
막 사슴도 지나가고 그랬다는데, 난 사슴은 못봤네.....
.
.
.
.
.
.
왠지 무너져가는 느낌의 쿠라마역...
낮에는 안그럴거 같은데, 산속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분위기가 스산하다..........
.
.
.
.
.
.
길을 쭉 올라가는데... 뭐 사람도 없고.. 빛도 없고...
양옆으로는 오래된 여관들이 있고...
저 위에서 귀신이 뛰어 내려올법한... 지나가는 길에 있던 파출소 같은데에도... 아무도 없다...
아 진짜 무서웠다.... 하늘에 별은 잔뜩잔뜩 보였는데...
그리고 옆으로는 물살이 센 개울같은게 흘러 물소리에 더 공포분위기가 연출되었던거 같다...
어헝헝
.
.
.
.
.
.
어헝어헝 길은 모르고 막 무섭고 그렇게 한 10~20분 걸었나.
우리의 목적지인 쿠라마 온천이 나타났다. 만세!! 교토에서 죽음을 맞이하진 않는구나!!
.
.
.
.
.
.
근데 여기도 무섭다...
영업 끝나기 30분전 도착해서 사람이 없었어서.....................

쿠라마 온천은 노천온천이다.
으히히, 가격은 성인 ¥1,100. 온천치고는 싼편인거 같아서 슈슝-
그리고 락카를 이용했다. ¥100. 200엔인줄 알고 200엔 꺼냈다가 100엔은 손에 꼭 쥐고 있었지..................
아놔(...)
.
.
.
.
.
.
쿠라마 온천 신발장 열쇠.
아 열쇠 뭔가 귀여워서 콩 찍었다...으히히
.
.
따듯한 온천물에 몸을 녹이고, 나름의 피로를 풀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아까의 그 무서운길을 물소리를 벗삼고, 이제는 안 공포스럽다고...
여탕에 같이 있던 내가 일본말을 못알아 듣는줄 알고 막말하던 일본녀자 2명 얘기를 하면서...
후다닥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모토타나카역으로!!
.
.
.
.
.
.
그 열차의 내부는 이래 생겼다. 창문쪽으로 된 의자가 좀 신기했달까. 
뭔가 다른 느낌의 의자 구조라 재밌었다.
.
.
.
.
.
.
.
.
.
그리고 이게 요금 시스템. 출발지 티켓을 뽑고 거리를 계산해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요금은 상단에 표시 된다. 모든 역이름이 써있고, 움직일때마다 숫자가 바뀐다.
자기의 출발지(티켓에 써있는 역) 아래에 있는 금액을 지불한달까.
우와!! 역에 한번씩 설때마다 운전하는 아저씨가 기계위의 창문을 열어 상반신을 빼꼼 내밀고 요금을 확인해준다.
그래서 내리면서 돈 다 낼때까지 열차가 출발을 안한다(...) 
버스도 그러더니!!! 여긴 다 후불제네!!
.
.
.
.
.
.
어느덧 동네에 도착해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했다.
이건 뭔가 웃겨서 찍은건데... 그 전철 올때 막아주는 그 아인데...
저게... 길다보니까... 애가 힘이 없다................... 힘없이 덜덜덜 거리며 내려오는데 한참 웃다가...
┐(-_-)┌ 이게 자꾸 생각이 나서 더 웃었네 그랴(...)
.
.
.
.
.
.
그리고 쭈가 데려간 어느 오코노미야키집.....................인데..
저게 다 메뉴다.................................
다 할 수나 있는걸까...................................
.
.
.
.
.
.
.
.
.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는걸 알고 주인 아저씨가 김치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맛 좀 봐달라며.....................
그래서 모듬오코노미야끼와 김치오코노미야끼 초이스.

쭈와 큐짱이 모던야끼와 오코노미야끼의 차이점을 모르고 있길래,
홍대인생 10년차 후게츠 경험으로 차이점을 얘기해줬더니 깜짝 놀라더라(..............)
으하하.... 이건 뭐냐며(...)

모듬 오코노미야끼는 맛있었는데, 김치에 아무래도 젓갈이라던가 그런게 따로 안들어가서 그런걸까.
짜고 맵고 굉장히 자극적이었다...ㅠ_ㅠ 우리집 김치 갖다주고 싶었어...
역시 김치는 우리집 김치가..........
.
.
.
한참 먹고, 집에 어그적 어그적 걸어가면서 소화도 시키고.. 마실거 사다가 들어갔다.
으히히. 또 새벽까지 막 수다떨다가 잠들었네...................

교토에서의 거의 마지막 여정 끝ㅠㅠㅠㅠㅠ
,

사진 왜 요모양이지(...)

.
.
.
기요미즈데라를 갑시다~~~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 기요미즈데라. 중간까지는 택시타고 올라와서 좀 편했다.
아 이게 자꾸 덥고 막 3명이고 그러다 보니까 좀 편하게 다니자며 택시를 자꾸 타고 댕겼다..(...)
인당 300엔정도(...)? 어헝헝 나중엔 좀 덜 더울때 와서 진짜 자장구 타고 댕겨야지...ㅠ_ㅠ
.
.
.
.
.
.
짜잔- 기요미즈데라 입구. 한자로는 淸水寺 이다. 맑은물인가!!! 껄껄-
쭈의 집주소에도 淸水가 들어가지만, 읽는건 시미즈로 읽힌다더라.. 뭐 이건 그냥 여담(...)

뭔가 강한 색채에, 우리나라의 목조건물과는 확실히 뭐라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다른 모습이 보인다.
근데 왜 입구를 저렇게 만들어놨지(..)? 옆에 계단으로 들어가도 되고... 저 문같은데로 들어가도 되고(...)
.
.
.
.
.
.
우훗우훗, 그래도 인증샷이라며. lx3 광각의 수혜.
아 저 눈부신 햇살. 보기만해도 그때의 날씨가 생각나서 또 뜨겁다...........................
.
.
.
.
.
.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뭐 입구 앞쪽에는 이런 느낌으로 상점들이 주르륵-
다들 많이 더운가보다. 이쪽이 또 워낙에 덥기도 해서 부채, 양산 이런것들을 많이 팔더라.
나도 꼭 사오겠다고 마음먹고 부채 하나 샀눼:D
.
.
.

사진은 좀 나중에 찍었지만...

.
.
.
기요미즈데라 입장권. ¥300이다. 입장은 오후 6시까지.
아마 저 티켓이 날짜마다 바뀌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다른날짜에 안가봤으니 잘 모르겠다.

껄껄-
.
.
.
.
.
.
조금만 들어오면, 저 멀리 교토타워가 보인다. 뭔가 꾸밈없는듯한 저 타워.
구름은 여전히 낮고, 밑으로 조밀조밀 교토의 시내가 보인다.
.
.
.

컨트라스트 다 도망갔나(...) 리사이징밖에 안했는데...

.
.
.

또 인증샷 콩!!

.
.
.
.
.
.
당최 바로 밑에 있으니 다 담을수가 없네(...)
.
.
.

저 왼쪽아래에 있는 아이는 뭬양임미다(...)

.
.
.
우와아아아-
.
.
.
.
.
.
좀더 산쪽으로 건너오니 이런 풍경도.
아래쪽 머리가 좀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곳이다.
나무가 엄청 많아서 이쪽은 정말 시원했다.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는구나...
.
.
.
.
.
.
.
.
.
우리가 갔을땐 보수공사 중이었나보다. 
저걸 포샵으로 지워버릴까 싶다가도 그냥 두자 싶은 생각에 그냥 뒀다. 껄껄-
지붕을 보니 오래되긴 했구나 싶은 생각.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
.
.
.
.
.
슈우웅 돌다보니 이런게 많아서 이건 뭔가 하고 있었다.
불상들에게 앞치마를 입혀놓은듯...(...)
왼쪽 제일 뒤에는 목이 졸리는거 같다................ 이건 대체 뭘 의미하는걸까(..............)
알 수 없었다... 흑... 궁금한데...

색깔도 형형색색이었다..............
.
.
.
.
.
.
.
.
.
.
.
.
.
.
.
.
.
.
내려오는길 스슥스슥.
집들이 너무 예뻤다. 높지 않고 딱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저 나무 살들을 굉장히 많이들 사용하나보다. 방범창의 일종인가(...)

여기 골목골목들이 너무 귀여워서 혼자 방글방글 거리면서 댕겼던거 같다(...)
그치만 이미 덥고 덥고 또 더워서 죽어가는 중이었지...
그래서 집에가서 녹초가 된 몸을 샤워로 좀 풀어주고 더위가 좀 가실때까지 잉여놀이 하기로 했다(..............)


아. 기요미즈데라, 왠지 다시 가고싶다.
.
.
.

:D

,
*1  *2  *3  *4  *5 
count total , today , yesterday
I am
알립니다
Meriel's
농땡이서울촌년
맥주먹는더블리너
크로아상빠리지엔느
그게그리됐네
어디든놀러감
문화생활녀자
질렀다는이야기
먹방리스트
사색의시간
멍구 이야기
최근에 쓴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연결된 관련글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