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article search result : 2
2008.10.12

컴퓨터 그래픽카드가 장렬히 숨져주셨습니다.
원체 고물의 컴퓨터여서, 맞는 그래픽카드를 구할바에야..
하나 장만하는게 나을거 같아서 지금 신나게 견적뽑아보러 피시방에 잠깐 왔슴미다..

아 왠만하면 좀 버텨볼까 했는데.. 이건 어쩔수 없을거같고..
이왕 새로 맞추는김에, 좀 깔끔하게....
어흥어흥

아무튼 그렇사옵니다..

고생했다. 고물컴퓨터.
,

보통 '컴퓨터'의 하드웨어적인건 남자들이 잘 다룬다는 그런 인식을 갖고있다.나도 그랬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거다. 뭐 남자들이 조큼 더 잘 알기도 하긴하지만[?]. 뭔가 기계적인 느낌이고, 복잡하니까. 전선을 만지작거리고, 플러그를 꼽고, 소켓에 맞춰 끼워넣고 하는 그런 단순한 작업. 조금 복잡하지만 그래도 하다보면 할만한 작업이다. 난 요즘 하드웨어적인것조차 내가 만지고있다ㄱ-)..

어릴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이건 내 성격이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집에 뭐 수리할거 있으면 아빠를 도와서 또는 혼자 뚝딱뚝딱 해댔던거 같다. 시계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만져본거 같다. 음음, 컴퓨터의 경우는 소프트웨어적인걸 먼저 손대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RAM을 시작으로 컴퓨터 부품에 하나씩하나씩 신경을 써왔달까. 그렇다고 이른 나이부터 내가 직접 조립하고 그러진 않았다. 어릴땐 내게 컴퓨터를 살 수 있는 결정권따위 없었어서, 엄마가 혹은 아빠가 가전제품 파는곳에 가서 이미 완성된 패키지 컴퓨터를 살 수밖에 없었지.

집에 딱히 컴퓨터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없었고, 내가 조금 더 자라 사리 분별이 가능해졌을때 집에서 쓰는 컴퓨터 사양이 굉장히 떨어진다는걸 알았고, 조립식을 쓰자. 라고 생각을 하고는 알아볼대로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알아보고는 엄마를 졸랐는데, 번번히 실패했다. 그래서 컴퓨터가 종종 맛이가서 고쳐야 될게 있으면 한손엔 핸드폰을 한손엔 드라이버를 붙잡고는 컴퓨터를 뜯어서 살펴보곤했다.

최근에[?] 지인에게 업어왔던 컴퓨터 그래픽카드문제가 있어서 한 일주일을 컴퓨터 들고 씩씩거렸던적이 있었다. 그땐 진짜 별별부품을 다 떼봤던거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한적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긴 했는데, 생각보다 쉬웠더라. 하드낄 줄 알고, 램 낄줄알고 눈 잘 보이면 왜 못할까싶을정도로. 파워랑 프론트 USB같은 그 쪼끄만거 낄때 메인보드 메뉴얼 보면서 버벅대긴 했지만, 결국엔 나의 승리였다. 그래픽카드 떼서 메인보드 떼서 용산에 낑낑대고 끌어안고가기도 했고, 케이블 구한다고 막 뛰어댕기기도했고, 집에와서는 다시 조립한답시고 다 풀러내서 다시 조립하기도 했다. 아 땀흘리면서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달까.

여자들은 대개 컴퓨터가 고장나면 A/S기사를 부른다. 아니면 지인을 불러서 고쳐달라고, 만져달라고 한다. 물론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그냥 내가 봐왔던 일부들. 난 개인적으로 이런일로 불러내는것도 미안한일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라서 못한다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안해봤을뿐이고, 안하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병약한 우리언니도 컴퓨터 본체 들더라. 뭐, 물론 오래 들고 간다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은하지만.여자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모든 전류가 흐르는 물체는 설명서나 메뉴얼만 꼼꼼히 읽으면 만질 수 있다. 나도 메뉴얼 보면서 배웠다.


컴퓨터 조립 재밌는데 말이지.. 껄껄. 물론 무지의 상태에서는 절랭 정신없고 어렵다. 흑흑. 아, 그래도 뭐 사러 갈때 용산에 여자 혼자 가는건 좀 무리였던거 같긴하더라; 거지같은 용팔이들이 여자라고 무시해. 흑흑 몬스터따위.


무시하지마!!

Written by Me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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