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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것.

건강해보이면서 병약한 사람이 많다. (그중에 나도 포함인듯하지만.) 몸이 병약하면 자기만 힘든게 전혀 아니다. 우리언니는 보기에도, 실제로도 엄청 병-_-약스러워서 아프기도 자주아프고 입원도 자주하고 막 그랬는데, 이뭐 아픈사람도 아픈사람이지만 주변 가족들도 엄청나게 고생했었다.

아끼는 사람이, 내 주변사람이아프면 보는게 좀 괴롭달까 그런느낌이 많이많이 든다. 이 사람이 아픈데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없다. 정말 대신아프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뭐 옆에 같이 있어준다거나, 죽을 끓여준다거나 그런거면 되지 않냐 라던 사람도 많지만 글쎄, 내가 아팠을때 옆에 누가 있으면 외롭지는 않았지만 은근 머리아프고 그럴때 말시키고 그러면 짜증이 나기도 하고 더 아파오기도 했던거 같다. 복에 겨운 소리겠지만 적어도 나는 솔직히 그랬었다. 근데 난 미쳤다고 머리아픈사람 붙들고 수화기 너머로 얼마나 수다스럽게 떠들었던가. 휴휴. 지금 생각하니 좀 미안하다. 일찍 재워도 모질랄판에.


언니는 입원을 잘 한다. 거의 1년에 2번꼴로 입원했던거 같다. 스트레스때문에 몸이 남아나질 않는듯. 입원하면 옆에 사람 하나가 붙어있어야 한다. 그 일은 항상 엄마가 도맡아해왔다. 걱정은 있는대로 되고, 챙겨줄건 많고. 옆에서 보고있으면 언니 다 나으면 엄마가 병걸릴거같았다. 정말로. 그래서 언니가 아프다고 그러기 시작하면 가끔 화도내고 그랬다. 물론 다 부질 없는 일이었다. 서로 속상하기만했다.


아프다는것, 아픈사람도 물론 힘들고 아프지만. 주변사람을 더 고생하게 한다. 그렇게 민폐끼치는거 좋지도 않고하니. 그냥 아프지 않는게 가장 최선책. 근데 그게 사람맘대로 안되는거라서 더 속상할뿐이다. 이러한 생각이 어쩌면 내가 주변사람의 입장으로 보고있기때문에 좀 삐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프게 되면 또 바뀌려나. 근데 난 아프기 싫다. 정말로. 날 걱정해주는건 좋은데, 그 걱정을 끼쳤다는거 자체가 좀 맘에 걸린다고해야하나. 걱정 끼치고 맘편할 인간이 어디있겠어.


아무튼, 안아픈게 제일 좋아.서로 소모적인 일따위.아무도 안아팠으면 좋겠다. 누가 됐든간에 다들 아프지 말길.


Written by Me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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