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마온천   article search result : 1
2010.08.05


더위를 피하러 집으로 돌아가 샤워하고 책보다가 좀 졸고 뒹굴뒹굴 하는 사이에,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더랬다. 슬금슬금 다시 기어나가보자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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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이런 작은 역이 하나 있다.
전철이 다니는데, 정말 작다. 한칸? 두칸? 이정도.
안그래도 지나다니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전철역이었다.
여기는 모토타나카에키. 정말 작다. 그냥 올라가 서있으면 된다. 발권기도 없다. 
열차도 막 한시간에 2대? 3대 지나가고 그런다(..)

지하철 시스템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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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마까지 가는 길이었는데, 우리는 쿠라마행이 아니라서 중간에 갈아타야 했다.
두갈래길로 나뉘기 전인데 이름을 잊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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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가 아무래도 천년수도라고, 백제를 아는 곳이란다.
뭐 워낙에 한국 사람도 많이오고 여러 나라에서 관광객들이 오긴 하는데,
한글을 보니 또 반갑고 막 그래서. 생각보다 한글이 여기저기서 잘 보이기도 했다.

아... 그나저나 나 이 역에서 열차 기다리면서 모기 물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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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쿠라마역에 도착했다........................................................
열차는 저기 보이는게 끝. 2칸짜리 열차였다.
저 맨앞에서 문을 통해서 가는길을 볼 수가 있는데... 와... 무섭다.......... 밤중에 갔더니 더 무섭다......
막 사슴도 지나가고 그랬다는데, 난 사슴은 못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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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무너져가는 느낌의 쿠라마역...
낮에는 안그럴거 같은데, 산속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분위기가 스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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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쭉 올라가는데... 뭐 사람도 없고.. 빛도 없고...
양옆으로는 오래된 여관들이 있고...
저 위에서 귀신이 뛰어 내려올법한... 지나가는 길에 있던 파출소 같은데에도... 아무도 없다...
아 진짜 무서웠다.... 하늘에 별은 잔뜩잔뜩 보였는데...
그리고 옆으로는 물살이 센 개울같은게 흘러 물소리에 더 공포분위기가 연출되었던거 같다...
어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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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헝어헝 길은 모르고 막 무섭고 그렇게 한 10~20분 걸었나.
우리의 목적지인 쿠라마 온천이 나타났다. 만세!! 교토에서 죽음을 맞이하진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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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도 무섭다...
영업 끝나기 30분전 도착해서 사람이 없었어서.....................

쿠라마 온천은 노천온천이다.
으히히, 가격은 성인 ¥1,100. 온천치고는 싼편인거 같아서 슈슝-
그리고 락카를 이용했다. ¥100. 200엔인줄 알고 200엔 꺼냈다가 100엔은 손에 꼭 쥐고 있었지..................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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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마 온천 신발장 열쇠.
아 열쇠 뭔가 귀여워서 콩 찍었다...으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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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온천물에 몸을 녹이고, 나름의 피로를 풀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아까의 그 무서운길을 물소리를 벗삼고, 이제는 안 공포스럽다고...
여탕에 같이 있던 내가 일본말을 못알아 듣는줄 알고 막말하던 일본녀자 2명 얘기를 하면서...
후다닥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모토타나카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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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차의 내부는 이래 생겼다. 창문쪽으로 된 의자가 좀 신기했달까. 
뭔가 다른 느낌의 의자 구조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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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요금 시스템. 출발지 티켓을 뽑고 거리를 계산해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요금은 상단에 표시 된다. 모든 역이름이 써있고, 움직일때마다 숫자가 바뀐다.
자기의 출발지(티켓에 써있는 역) 아래에 있는 금액을 지불한달까.
우와!! 역에 한번씩 설때마다 운전하는 아저씨가 기계위의 창문을 열어 상반신을 빼꼼 내밀고 요금을 확인해준다.
그래서 내리면서 돈 다 낼때까지 열차가 출발을 안한다(...) 
버스도 그러더니!!! 여긴 다 후불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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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동네에 도착해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했다.
이건 뭔가 웃겨서 찍은건데... 그 전철 올때 막아주는 그 아인데...
저게... 길다보니까... 애가 힘이 없다................... 힘없이 덜덜덜 거리며 내려오는데 한참 웃다가...
┐(-_-)┌ 이게 자꾸 생각이 나서 더 웃었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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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쭈가 데려간 어느 오코노미야키집.....................인데..
저게 다 메뉴다.................................
다 할 수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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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는걸 알고 주인 아저씨가 김치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맛 좀 봐달라며.....................
그래서 모듬오코노미야끼와 김치오코노미야끼 초이스.

쭈와 큐짱이 모던야끼와 오코노미야끼의 차이점을 모르고 있길래,
홍대인생 10년차 후게츠 경험으로 차이점을 얘기해줬더니 깜짝 놀라더라(..............)
으하하.... 이건 뭐냐며(...)

모듬 오코노미야끼는 맛있었는데, 김치에 아무래도 젓갈이라던가 그런게 따로 안들어가서 그런걸까.
짜고 맵고 굉장히 자극적이었다...ㅠ_ㅠ 우리집 김치 갖다주고 싶었어...
역시 김치는 우리집 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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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먹고, 집에 어그적 어그적 걸어가면서 소화도 시키고.. 마실거 사다가 들어갔다.
으히히. 또 새벽까지 막 수다떨다가 잠들었네...................

교토에서의 거의 마지막 여정 끝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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