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article search result : 2
2014.02.06

마지막 포스팅을 하고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11월 내 생일 열흘 전이라니.. 작년 11월 24일은 내 생일이었고, 그러고 나서 두달이 지나 세달째로 접어가고 있는 지금이다. 그 말은 내가 더블린 생활을 한지도 벌써 5개월차가 되어가고 있다는 얘기. 띠로리. 그동안의 근황을 좀 얘기 해 보자면.. 아 그 전에 happy new year.....(...)


- 생일

 친구가 놀러와서 다행스럽게도 생일을 혼자 보내는 불쌍한 불상사는 없었다. 아일랜드 여행도 다니고.. 친구는 아일랜드에 한 번 온적이 있어서 외곽쪽을 놀러가고 싶어했어서 당일치기로 차를 렌트를 해서(!!) 골웨이에도 다녀왔었다. 생각보다 렌트비용이 저렴했고, 쓸만했었던게 신기했었다. 뭐 보험이랑 기름값 하면 좀 더 들었겠지만 렌트비용 자체로는 골웨이까지 가는 버스 비용보다 훨씬훨씬 저렴했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달리고 달려서 모허절벽에도 다녀오고 골웨이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는 즐거운 생일을 보냈더랬다. 뭐 이건 나중에 사진 슬금슬금.


-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생일을 보내고 나서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뭐 별일이 없었다. 학원 가고 여전히 일 구하러 CV 돌리고 다니고. 그게 다였는데.. 아일랜드는 크리스찬 국가. 크리스마스는 가장 큰 연례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날이다. 날 뿐만 아니라 거의 한달 내내 크리스마스 타령이다. 모든 가게들은 한달전부터 크리스마스 준비에 한창이었고, 대망의 크리스마스 주에는 와.. 아일랜드가 들썩들썩한 느낌이었다. 학원은 크리스마스 전주부터 2주간 방학에 돌입했고, 그 때를 틈타 많은이들이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기간에 미리 예약한 아이들은 싸게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그치만 나는 일을 구하시겠다며 돌아다니다가 암데도 안갔다. 껄껄.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모든이들이 가족과 함께한다. 심지어 버스 운행도 하지 않는다. 집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 가게들은 물론 마트도 문을 닫기 때문에 전에 모든 쇼핑을 마쳐놓아야 한다. 다행히도 나는 집주인 아줌마가 크리스마스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함께 즐길 수 있었고, 처음으로 우리나라와는 다른 크리스마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것도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해보도록 해야지. 사진이나 많이 찍어놓을걸. 왜 안찍었나 몰라.

 연말에는 친구들이랑 놀고 탱자탱자 놀기 바빴다. 학원이 계속 방학이었어서. 놀기 좋은 시기였다. 하하하. Happy new year. 사실은 프랑스에서 연말연시를 보내긴 했는데, 프랑스에서는 마지막날에 집에서들 저녁식사때 oyster를 먹는다고 한다. 뭐 나는 아일랜드와서 사는데 프랑스 문화를 배웠다. 


- 어학원 끝, 본격 일구하기.

 어학원 수강기간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뭐 어학원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고 회의감도 많았던터라 사실 해가 바뀌고 나서는 학원에 가질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수료증도 못받아왔네 그러고보니. 허허.. 그래서 본격 CV 뽑아들고 일을 구하러 다녔다. 근데 크리스마스때 이미 인원 충원이 다 된 상태였어서 일 구하기가 더 어려웠었다. 실제로 가게에 놓고 온 CV와 이메일로 보낸 이력서들은 아마 5~60개 정도 되지 싶다. 그러나 언제나 감감무소식. 안됐다는 말도 없이 그냥 연락두절. 내 정보들이 다 그렇게 공중에 흩뿌려지고 있었다.


- 고비, 바닥.

 저예산으로 왔던터라 예산이 슬금슬금 바닥을 찍기 시작했다. 살고있던 집도 남은 내 예산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비쌌던터라.. 저렴한 곳으로 나와야 했었고, 정말 일이 시급해지는 시기가 왔었다. 1월 중순쯤이었나. 스트레스가 정말 최고조를 달했다. 어지간해서 스트레스 안받는 아이었는데. 그래서 이 고비를, 이 바닥을 기점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고. 한달짜리 저렴한 단기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단기방에 머무는 한달 내로 진전이 없으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최후의 결단이었다. 이사하기 전에 여러군데에 CV를 뛰어다니면서 돌렸었고, 이메일로도 잔뜩 보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 JOB

 이사를 하고 주말은 좀 쉬자 싶었고, 이사한 주말이 끝나고 다시 월요일. 한국에 있는 은행 계좌 문제가 복잡해져서 대사관 갈 일도 생기고 해서 나가려는 찰나에 CV를 보냈던 곳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갑작스러웠고, 갑작스러웠지만 급했기 때문에 모든걸 제쳐놓고 갔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trial(업무파악 및 수습같은 것)을 시작했다. 법적으로는 몇퍼센트정도의 페이가 지급되어야한다고 하는데 보통 trial은 그냥 해보는곳이 많은편.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trial때 나름 잘 보였는지 다음날도 나오라는 얘길 들었고, 그렇게 지금 계속 일을 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수습기간이라 근무시간은 많지 않지만, part-timer(주20시간)보다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고, 한달정도 일을 해보고 잘 하면 full-time으로 일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한다. 하하하.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첫 주에 일했던 시간에 대한 payment가 지급되었다. 처음으로 받은 공식적인 주급이었다. 매우 기뻤다. 무엇보다 힘들게 얻게된 기회에서 받은 주급이라 뜻깊은 느낌이었달까. 그치만 아일랜드는 요상한 tax제도가 있어서 40%의 tax를 제하고 받았더니 큰돈은 아니었다. 허허...ㄱ-).. 물론 refundable한 tax이기 때문에 신고하러 FAS에 가야하지만....뭐 당장 가야하는건 아니니까 시간 날 때 가면 일정 퍼센테이지의 tax를 다시 돌려준다고 한다. 하하. 주세요 내 돈.. 

 암튼 그렇게 나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만들고, 주문도 받고, floor staff도 하면서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 다시 집

 시티에서 일을 구해버리는 바람에. 그리고 단기방에 살고 있는 바람에 집을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다. 10월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서 겁이 덜컥 나긴 하지만 그래도 한결 마음이 편한 상태라 스트레스는 덜한 느낌이다. 돈도 아끼고 시티 근처로 구하자니 트윈룸으로 룸쉐어를 해야 할 거 같은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싱글/더블룸에서 혼자 지내왔던 터라 트윈룸은 정말 지내기 힘들거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다고 시티쪽에서 혼자쓰는 싱글/더블룸을 구하자니 예산이 올라가고 심지어 매물도 거의 없다. 다시 한 번 집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이건 지금 현재진행형. 오늘도 집하나 보고 왔는데 다 맘에 들었는데 두달만 살 수 있다는 말에 포기했다. 이제는 이사 그만 할 때도 되었지 않는가... 마지막 이사로 하고싶다...흑.

 암튼 집만 해결되면 이제 나는 안정적인 더블리너가 될 수 있다.



뭐 근황은 이정도.

시간을 꽤나 많이 보냈고, 이런저런일이 많이 있었다 그동안. 시간 날 때마다 다시 틈틈히 포스팅을 해야 좀 안밀리고 할까싶다. 사진도 안찍은게 너무 많아서. 사진 찍으러도 나가고 그래야되는데.. 영 그런게 없어졌다. 여유로운 삶을 다시 되찾아야 할 시점이 되었나보다. 허허. 그전에 날씨나 좀 어떻게 됐으면 좋겠네. 맨날 비바람이야......................................


-_-


아 감기기운이 있는거 같다. 약먹고 얼른 자야지.

,

출국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쨋든 가족들과 J님의 배웅도 받고 싶어서 평일 보다는 주말을 택하고 싶었고,

처음 워홀을 결심했을땐 성수기를 피하고 가장 빠르게를 고려해서 9월초를 생각했다가,

그래도 9월이면 추석이 있는데 추석은 지내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봤더니 9월말이 되어버리고.

애매하게 추석 전주에 갈까 해서 봤더니 추석 연휴때문에 비행기값이 비싸다(...)


몇일을 고민하다가 출국 할 주를 거의 정했다. 추석 연휴가 낀 주의 토요일이나 일요일. 그러니까 9월 21일이나 22일.

아무래도 가기전에 가까운 친척들에게 인사도 하고 그래도 명절이니까 떠나기전 가족들이랑 지낼 겸. 대충의 날짜 선정을 완료했다.

비행기 예약을 해야했다. 


평상시 비행기 예약시 자주 보던 탑항공, 인터파크, 하나투어 등등을 봤는데.. 아.. 더블린 항공권은 뭐가 많이 없다.

와이페이모어도 들어가보고 했는데.. 음... 가격대가 대부분 꽤 있다..

가난한 나는... 싼 항공권을 찾고 싶은데... 편도도 왕복도 하아... 대부분 꽤 비싼편이었다. 

그러다 생각난 ISIC.


▣ ISIC가 뭐지?

 SIC는 유네스코 인증 세계 유일의 International Student Identity Card로서 해마다 전세계 120여개 국 450여만 명의 학생들이 발급 받는 세계 공통 디자인의 국제 학생증입니다. ISIC를 소지한 학생들은 해외에서 ISIC를 제시함으로써 본인의 학생 신분을 증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학생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ISIC 홈페이지(http://www.isic.co.kr/) 발췌 - 



그렇다. 학생 신분은 ISIC 카드를 발급 받아서 유럽권에서 꽤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대학교가 아니더라도, 미성년자 학생이어도 발급이 가능하다. 정부인가 받은 학교는 ISIC 카드를 다 발급 받을 수 있다.

IYTC 라는 국제청소년증도 있는데, 이건 학생신분이 아닌 만 12세 이상 만 26세 미만의 사람에게 발급해주는 것인데...

IYTC는 ISIC보다는 혜택이 조금 덜하다고 들었다. 어쨋든 비행기는 다 혜택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발급 방법은 본인 학교나 종로에 있는 KISES 여행사(02-733-9393), 혹은 ISIC 홈페이지(http://www.isic.co.kr/)를 통해 확인.

바로 발급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국제학생증 발급은 여유롭게 해놓는것이 좋다.

나도 즉발이 안되는바람에 참 걱정이 많았지만 어쨋든 신청하고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어쨋든 그중에 나에게 지금 당장 가장 좋은 혜택은 항공권 할인. 





7/15 날짜 ISIC 홈페이지에 나온 학생용 항공권. 유럽 편도가 39만원부터다. 택스 포함하면 좀 더 가격이 되겠지만-

꾸준히 프로모션을 하는듯 하다. 점점 가격은 올라가는거 같지만. 

현재 프로모션건은 언제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참, 학생용 항공권은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카드는 안됩니다 고갱님-







아무튼 Air Ticket을 눌러서 들어가보면 온라인 좌석조회 클릭 후 Europe 중 하나를 누르면 해외 할인항공권 새 창이 뜬다.

여기서 좌석 조회도 해보고 항공 스케쥴도 확인 해 볼 수 있다.


더블린의 경우 주로 에티하드와 에미레이트가 있다.

에미레이트가 더 비싸서 나는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에티하드를 봤다. 하악 아부다비 하악...

에티하드로 해서 내가 갈 날짜의 좌석 조회를 하면서 21일과 22일 두가지 날짜 비행정보를 비교해봤는데...


21일 비행기는 인천-아부다비까지 10시간, 체류시간 3시간에 아부다비-더블린 8시간 10분으로 총 21시간. 아 길다..............

근데!!! 22일 비행기는 비행시간은 똑같은데 체류시간이 20시간이다..................................

그래서 도착일이 하루가 지나버린다... 엄마야... 아부다비에서 놀다 갈까 했는데...

없는돈 애껴가는건데 어딜 또 놀다간단말인가. 그냥 21일 짧은 시간으로 해야 했다. 하하하하

가난한자의 설움이다. 사실 돈을 더 주고 다른 비행편으로 가면 체류시간을 빼더라도 비행시간을 12~15시간대로 끊을 수 있겠지만..

난 가난해요. 좀 더 날고 말죠 뭐......


아 참고로 편도 in티켓만으로는 까다로워진 입국심사에서 거절당할수도 있다고 한다. 
왕복 항공권이 있어야 한다. 승인서에도 왕복항공권을 준비하라고 기재되어 있지만..

그치만 나는 1년은 있다 올거고 여행을 하다가 올수도 있는터라 리턴이 꼭 더블린-인천이 아닐수도 있는 불확실한 상태였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으로는 in편도/out편도를 따로 구매해서 간다음 돌아오는편을 취소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해서 우선은 in만:$






스케쥴과 좌석을 확인하고 나서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이런 정보 입력창이 나온다. 

회색칸은 꼭 써줘야 하는 칸이고, 발권전까지는 꼭 국제학생증이 있어야 한다. 내용 동의 해주고나서 등록 버튼을 누르고나면 신청 끝.


담당자에게 내용이 전달되고 나면 담당자분께서 정확한 스케쥴과 금액, 계좌를 메일로 안내해준다.

그때 다시 한 번 확인 하고 결제하겠다고 하면 예약 끝! 입금하고 입금확인 되면 발권된다.

하하하하. 다른데서 아무리 찾아봐도 이것보다 싸게 구할 수 없었던거 같다. 하하하하.


사실 돈만 많으면 무엇을 고민하고 있을까 싶지만.. 하나하나 아낄 수 있다면 아끼는쪽으로 해야 하는지라.

어쨋든 한시름 놨다. 

워킹 준비하면서 저렴한 비행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꼭 국제학생증 혜택을 고려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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