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운날 가끔 매콤한 스튜가 땡기는데 한식으로는 먹기 싫고 그럴때가 있더랬다. 그래서 만들게 된 쵸리죠 스튜. 히히. 개인적으로 쵸리죠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이 매콤한 맛의 스튜는 매우 좋으다 좋으다. 한국에 있을 때 쵸리죠는 대부분의 주변 사람이 좋아했던게 아무래도 좀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맛있는 매콤한 맛의 소세지라 그렇지 않나 싶다. K가 감기에 걸려서 아프기도 하고, 감기엔 뭔가 매운걸 먹어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들어서, 그래서 맹글었다. 



뭐가 필요하던가...

 - 쵸리죠 한봉다리

 - 감자 (자잘한거 4개)

 - 양파 (작은알 2개)

 - 마늘 (넣고싶은많큼)

 - 토마토 (1개 넣음)

 - 올리브오일 (적당히...)

 - 허브류(Bouquette Garnier 또는 Herb de Provence), 

 - 칠리페퍼가 있으면 좋지많 없으면 Cayen pepper powder (고추가루로 대체 될라나?), 

 - 피망도 넣어도 좋음.

 - 파슬리도 넣어도 좋고.


만들어봅시다..

1. 재료손질하기

 - 쵸리죠는 떡국떡처럼 0.5mm정도?? 의 사이즈로 어슷썰기, 뭐 그냥 대충 동그랗게 툭툭 썰어도 된다.

 - 마늘은 껍질 까서 다지던가, 얇게 져며놓던가.

 - 양파는 껍질 까서 큼직하게 그냥 깍뚝썰기.

 - 감자도 껍질 까서 그냥 동그랗게 쵸리죠같이 썰어도 되고, 깍뚝썰기 해도 되고. 쵸리죠같이 썰어야 익히기 쉬운듯.

 - 피망은 색깔땜에 넣는데.. 걍 적당한 굵기로 채썰기. 너무 가늘면 막 으스러질거 같음. 스튜니까 큼직큼직해도 됨.

    (위의 사진은 피망 안넣은 버전.) 

 - 부케가르니에를 이 단계에서 미리 만들어놔도 좋음.


 2. 냄비에 -팬을 쓰면 스튜니까 좀 깊은걸 쓰자- 올리브 오일을 꽤 듬뿍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먼저 슬슬슬 볶아준다.

 

 3. 2가 좀 윤이 나기 시작하면 쵸리죠와 감자도 슬쩍 넣어서 슬슬슬 볶아주자. (피망도 이 때 같이 넣음)눌러붙기 굉장히 좋으니 잘 저어줍시다.


 4 토마토를 2개 정도 넣어도 될거 같았는데 왜 한개밖에 안 넣은거지... 암튼 토마토를 아주 잘게 다져서 3에 넣고 살짝 물을 만들어보자.  

 5. 그 때 이제 허브류랑 까옌페퍼파우더 같은 시즈닝들 팔랑팔랑 넣고, 휙휙 살짝 볶다가 얘네들 전부 잠길 정도로 물을 스윽 부어준다.


 6. 끓이고 끓이고, 좀 싱겁다 싶으면 소금 살짝 치고, 파슬리를 파슬파슬 넣어주자. 아. 후추도 좀 뿌려도 좋고.


 7. 물이 적당히 졸았다 싶고 살짝이나마 걸죽한 느낌이 나면 자셔도 된다. 나는 파스타면을 삶아서 위에 부어다가 같이 먹었다.


얼마나 들었지..?

 집에 있는걸로 해먹은거라 실제로 산거는 2.5kg 감자 한 팩 (0.99유로)이랑 쵸리죠 한봉다리 (3.53유로). 보통 야채류들은 한 번 사면 분명 남으니까 한 번 먹을 때마다 쵸리죠 가격이 든다고 보면 될라나!?!?



흠. 이거 쵸리죠는 스페인쪽이랑 남미쪽 나라에서 잘 먹는 음식인데 나는 왜 프랑스에서 쵸리죠를 찾고 있는가. 하하하. 근데 암튼 이거 맛있다고... 엉엉. 가끔씩 은근 슬쩍 생각나는 음식이다. 히히.


아, 플레이팅 잘하면 좋을텐데 야매 홈푸드는 플레이팅따위도 없다.

K야, 이거 먹고 그만 아프자..ㅠ_ㅠ 근데 이눔시키 코막혀서 맛을 못느낀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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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로 넘어간지 어느새 일년이 넘는 시간이 훅 지나가고, 다시 한국에 온지 열흘이 지났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고, 또 다시 미친(?)짓을 감행하려는 상황이라 탱자탱자 진짜로 농땡이를 부리고 있다. 허허허

아직 한국에서의 시차적응은 안되었고, -안하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몸은 여전히 피곤하다. 역시 밤에 잠을 자야....


그리고 다음의 목적지는 프랑스가 되었다. 겉멋만 들었다며 나가는걸 못마땅해하는 언니,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아빠.

허허. 그냥 내가 하고싶은걸 하고 살고싶어졌을뿐. 물론 가난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돈이 문제고, 돈이 문제다.

죽어라 죽어라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 죽으란 법은 없으니까. 뭐.. 죽어야 되면 죽어야지(.....)


암튼 아일랜드 이후로 내 사고와 마인드가 많이 바뀐거 같다. 아일랜드 이후일까 프랑스에 잠시 머물다 온 뒤부터일까.

허허.... 내 미래는 참으로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그렇다고 이게 불안하거나 패배감이 드는게 아니라서,

생각보다 행복하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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