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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 완전 무기력해져서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다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고 찡얼대고 있던 뭬양, 출발 전주에 바로 부랴 교토로 가겠다며 티켓팅을 했더랬다.
가난한 뭬양인데다가 성수기라 비행기표도 구하기 힘들어서 어찌저찌 제주항공으로.
그렇게 금요일 아침 인천공항에서 날아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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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공항 리무진 버스만 타다가, 왠지 이날은 공항철도가 타보고싶어서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6시 반쯤에 집에서 나와서는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가서 7시에 출발하는 인천공항 직통열차를 탈 수 있었다.
사람은 없고 완전 휑한 공항철도. 운영은 제대로 되는지 모르겠다. 어쨋든 올해말까지는 3400원에 이용가능.

금요일 오전 6시반쯤의 김포공항행 5호선에는 캐리어를 들고 타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다들 어디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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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큰 인천공항역. 여길 벗어나서 탑승동까지 가야한다.
아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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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도 하고, 면세물품도 찾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탑승시간.
더운데 파닥 거리니까 막 땀은 줄줄줄... 힘들다.
그리고 내가 탈 비행기는 저.............게 아닌데..... 
왼쪽에 가려져서 안보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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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간사이로 가는 기내에서는 오니기리를 준비해준다.
저 오니기리는 맛있었는데... 삼각김밥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랄까!!
아침은 언제나 여유롭게 커피와 함께.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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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이 늦어 내자리는 통로쪽이었다.
옆자리에는 내또래의 여자 두명이 앉아있었다. 둘이서오사카 여행 가나부다. 나는 혼자 가는데.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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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늘사진이 하나쯤은 있어야 할 거 같아서, 옆사람에게 부탁해서 하나 찍어 달라그랬다.
파랗다. 파랗고 파랗고 파랗다.

사실 교토에 지인(앞으로 '쭈'라고 칭하겠음)이 있어서 교토로 가는게 참 쉽게 결정되었던건데,
얘기 듣자하니 교토는 목요일까지, 그러니까 내가 출국하기 전날까지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계가 열렸었다고 한다.
비바람에 보라색, 빨간색 별별색의 하늘. 

내가 하늘을 날고 있을 이시점부터 교토의 그 마계가 닫히고 서울에서 그 마계가 열렸던거 같다.
서울엔 비가 미친듯이 내렸단다. 신기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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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갑자기 간사이 공항. 
내리기 바빠서 사진은 별로 안찍었더랬다...;
간사이 공항이 커서 그런건지, 비행기 타는 탑승동과 입국심사장까지 거리가 꽤 되는건지..
작은 모노레일 같은걸 타고 이동해야 한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정말 2칸짜리 귀여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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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줄의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뒤로한채 교토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했다.
저 큰 도코모 선전. 저 아이는 누구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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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타야했기때문에 사진이 흔들려버렸다.
내가 탄건 하루카 라는 이름의 급행열차. 하루카. 낯이 익은 이름이다...
라그나로크 할 때 한참 쓰던 내 캐릭이름...(...) 
각설하고, KTX같은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막 미친듯이 빠르고 그런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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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안봐도 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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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항에서 교토까지 하루카를 이용하는 금액은 ¥2,980이지만,
단기체제로 일본에 머무는 외국인은 내가 구입한 저 JR-WEST RAIL PASS 1일권을 구매하여 하루카를 타게되면,
교토까지 저 패스로 ¥2,000에 갈 수 있게 된다. 약 ¥1,000정도 절약 하는셈.

이 패스는 간사이 지역의 일반 열차와 하루카를 기한내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거. 

하루카를 타면 공항에서 교토역까지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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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를 타고 지나가는길에 보이는 풍경들.
건물들이 대부분 높지 않고, 고만고만한데다 작은집들이 올망졸망 모여있어서 너무너무 귀엽다.
고도제한까지 걸려있는곳이라니.. 하늘이 가려지지 않아서 좋은곳.
게다가 날씨도 엄청 좋아서 낮은 뭉게구름을 안고있는 하늘을 마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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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교토역에 도착했다.
사진은 교토역 앞에 있는 교토 타워. 자이로드롭같이 생겼다.

쭈가 마중나와서 반가움에 인사도 하고 뭐도 하고 하다보니 정신이 없었는데.
여기 엄청 덥다. 덥다. 덥다. 미치게 덥다. 서울보다 더 덥다. 습하고 덥다. 아.. 정말 덥다.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주르륵. 게다가 비오고 난 다음날이라 더 그랬나보다......

후다닥 짐 내려놓으러 가자며, 당장 보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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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의 집까지 가는 버스.
쭈도 버스 타기 시작한게 얼마 안된데다가 버스 타는데가 워낙에 많고 버스도 많아서 조금 어버버 거렸다.

교토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많이, 버스보다는 자전거를 많이 타고 댕기는곳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도 자전거를 타고 댕겼어야 했는데...
이놈의 날씨가 살인적인 더위라 자전거 타고 댕겼으면 아마 난 쌔까맣게 타서 왔을거다.........................
탈 수 없었어....

암튼 버스. 
지역마다 다르다곤 하지만 버스 시스템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앞문으로 타면서 요금을 지불하지만,
이동네의 버스는 뒷문으로 타고 내리면서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
할머니 할아버지는 요금 지불없이 확인증같은걸 보여주면 무료로 탑승 할 수 있어 나이 드신 분들이 꽤나 이용하고 있다.

거스름돈은 따로 거슬러 주는게 아니라서 요금 내는곳에 지폐교환기가 있다. 돈은 기계가 바꿔줄테니 요금 맞춰서 내라고.
그래서 내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신기하게도 기다리는거에 불평불만이 전혀 들리지 않고,
당연하게 기다리고 있다. 계산이 끝날때까지 문을 열어놓는다.
그래서 그런지 내리기 전에 한국에서처럼 먼저 일어나있는 사람을 못봤다. 오오 다른 문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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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엔 이런 천이 흐른다.
원래는 얕고 졸졸졸 흐르는 개울같은곳인데 전날의 마계의 영향으로 물이 불었다네...
마쯔리 준비가 한창이어서 중간에 차가 좀 막혔는데...
뭐 이렇게 쭈의 집으로 고고씽...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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