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가을이 매우 찹니다.. 겨울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또 낮에 해는 따뜻해요.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최근 몸살과 감기기운이 또 신나게 오는거 같네요..

그래서 나의 사랑 방쇼(vin chaud)를 만들기로 했어요.

스티커 이미지

뜨뜻한 와인이라 방쇼라고 불리고 뱅쇼도 맞는데 뱅쇼는 남쪽 지방 악성이.... 흠흠..

암튼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저는 오렌지 두개, 레몬 반개 넣었어요. 
그리고 막대기 시나몬과 저어기 오렌지에 박혀있는건 클로브에요. 

우리말로는 뭐라고 하더라... 정향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이건 옵션이라 안넣어도 상관은 없어요. 
그리고 꿀 두스푼과 와인 한 병을 촤락 다 부어줍니다..











사진이 디지게 어둡게 나왔네요... 와인은 저희가 좋아하는 cote du rhone 이에요. 
프랑프리버전인데 싸고 가격대비 맛있어서 종종 요리할 때 잘 써먹는 와인입니다.


재료 준비가 다 되었으니 다 냄비에 부어넣고, 낙낙하니 끓여내면 됩니다. 
지금 한시간 반정도 중불보다 조금 약하게 끓이는 중이에요.
아마 이후에 상태 보고 좀 더 끓일거 같아요.
 

와인향이 솔솔 집안에 가득해질 예정입니다. 
완전 좋아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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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부위를 싸게 팔길래 하나 집어와서 야매 버프 부기뇽 (Boeuf bourguignon) 을 했어요 !


부랴부랴 집에 굴러다니는 bourguignon 와인에 3시간 정도 고기 재워놓고 놀다가,

 lardon을 기름 살짝 둘러 굽고, 야채들을 썰어서 살짝 볶아주고 재워놓은 고기는 브라우닝 해줍니다 !! 

그리고 나서 와인을 촤락 하고 200ml정도 넣어주고 (재웠던 와인 그대로 넣었어요 사실, 나머지는 제가 마시려고...) 

끓여놓은 닭육수를 솔솔솔 부어서 계속계속 부드러워질때까지 끓여줍니다.


끓이는중에 토마토 페이스트 조금, 허브들 조금, 월계수잎도 넣어주고, 

어느정도 오래 뭉근히 잘 익었다 싶으면 버터와 밀가루로 만든 예쁜 루를 만들어다가 넣어주면 걸죽해진 부르기뇽 완성 !


야채들이 너무 익어서 씹히는 맛이 없길래 양파와 파를 따로 썰어다가 살짝 볶아 넣어주고 양송이버섯도 조금 투하 !! 


그리곤 K가 올 때쯤 파스타를 익혀다가 함께 먹으면 오늘의 저녁 완성 !!


이 애증의 음식은 할 때마다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가끔 짜증도 나는데, 쌀쌀해지면 꼭 생각나는 스튜에요. 

어제도 재료 준비하고 레디 상태까지 근 6시간을 지낸듯 싶어요.. 

그래도 맛있으니까 참아야지..후.. 


그나저나 오늘은 뭘 먹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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